어색하지만 올바른 표기법/지르밟다 야트막하다
대화를 하거나 카톡을 할때, 간혹 이렇게 쓴게 맞게 쓴건가.. 하고 긴가민가 한 경우가 있습니다. 단어를 정말로 틀리게 써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바르게 썼는데도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드는 단어들도 종종 있습니다.
'지르밟다' ' 야트막하다' 도 쓰고보니 무언가 어색한 것이 단어를 틀리게 쓴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올바른 표기입니다.
이처럼 괜한 착각으로 헷갈릴 수 있는 몇 가지 단어들을 오늘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남사스럽다 남세스럽다 남우세스럽다
○ 뜻 :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
일상에서는 '남사스럽다' 로 흔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과거에는 '남사스럽다' 가 비표준어였으나 널리 쓰이게 되면서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남사스럽다' '남세스럽다' '남우세스럽다' 모두가 표준어로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남세스럽다' 는 '남우세스럽다'의 준말입니다.
TV드라마 대화에서 간혹 '넘사시럽다' '넘사스럽다' 로 말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사투리와 비표준어이니 표준어와 헷갈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즈려밟다/지려밟다 지르밟다
○ 뜻 : 위에서 내리눌러 밟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 내용에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이 구절의 영향으로 '즈려밟다' 가 올바른 표기라고 많이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즈려밟다' 도 '지려밟다' 도 모두 올바른 표기가 아니고 '지르밟다' 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시구절의 영향으로 '즈려밟다' 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인지 '진달래꽃' 시의 맛을 살리고 표현하는데는 '즈려밟다' 가 딱 맞는 단어로 느껴집니다.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맞는 표기로 바꿔서 한번 읊조려 봅니다.
3. 어금버금하다/어금지금하다
○ 뜻 : 서로 엇비슷하여 수준이나 정도에 큰 차이가 없다.
'어금버금하다' 와 '어금지금하다' 는 같은 의미의 말로 현재 둘 다 올바른 표기법인 복수표준어입니다. 다소 생소해서 어색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자주 사용하다보면 입에 붙겠지요.
4. 제비추리/제비초리
○ 뜻 : 1) 제비추리 :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
2) 제비초리 : 뒤통수나 앞이마의 한가운데의 골을 따라 아래로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
'제비초리' 와 '제비추리' 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헷갈려서 바꿔 사용한다면 문장의 뜻이 전혀 맞지 않으니 정확히 알고 구분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5. 야트막하다/얕으막하다
○ 뜻 : 조금은 얕은 듯하다.
막연히 '얕으막하다' 가 올바른 표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소리나는대로 쓰는 '야트막하다' 가 올바른 표기입니다.
알고 보면 어려울게 전혀 없는데, 간혹 찰나에 헷갈릴 수 있으니 우리말을 자주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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