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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재미있는 우리말의 관용표현 10가지(1)/시치미 떼다 학을 떼다

노마드나짱 2022. 3. 9. 20:36

 



우리말/재미있는 우리말의 관용표현 10가지(1)/시치미 떼다 학을 떼다

 




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의 관용표현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래를 알고 보니 더욱 재미있는 관용표현 10가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개밥에 도토리


개는 도토리를 먹지 않기 때문에 밥 속에 있어도 먹지 않고 남긴다는 뜻으로, 따돌림을 받아서 여럿의 축에 끼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2. 학을 떼다


거북하거나 어려운 일로 진땀을 빼다는 뜻으로,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를 '학질'이라고 합니다. 보통 '학'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하는데, '학을 떼다'는 여기서 유래한 말로 '학질을 떼다' 즉 '학질을 고치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3. 뜬금없다

 

'뜬금'은 일정하지 않고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라는 뜻으로 '뜬금없다'는 갑작스럽고 엉뚱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4. 시치미 떼다

 

예전에, 매를 잘 길들이고 훈련시켜서 꿩이나 새를 사냥하는 매사냥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길들여진 매가 간혹 남의 매와 바뀌는 경우가 있었고, 또 누군가가 매를 훔쳐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매의 꽁지에 주인을 밝히기 위해서 이름표를 달았는데 이 이름표가 바로 '시치미'입니다.

그런데 '시치미'를 달아 놓았는데도 남의 매를 탐내는 사람은 매에 달아놓은 이 '시치미'를 떼고 자기의 이름표를 붙여 자기의 매라고 우기는 경우도 있었어요.

여기서 생긴말이 '시치미를 떼다'입니다. 자기가 해놓고도 안 한척하거나 모른다고 할 때 '시치미를 떼다'라고 말합니다.





5. 오지랖이 넓다

 

'오지랖'은 옷의 앞자락이에요.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다른 옷까지 넓게 많이 덮게 되는데, 이러한 모양에서 간섭하지 않아도 될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6. 배알이 꼴리다

 

'배알'은 창자를 가리키는 말로, '배알이 꼴리다'는 창자가 꼬일 정도로 기분 나쁘고, 비위에 거슬려 아니꼽다 라는 의미입니다.





7. 을씨년스럽다

 

1905년 을사년에 조선과 일본의 을사조약(을사늑약)이 체결되면서 조선의 모든 외교권이 일본에 빼앗겨 사람들은 온통 침통하고 참담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때 이후로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 때면 을사년의 기분 같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고 했는데, 이 말이 변해서 지금은 을씨년스럽다라고 표현합니다.





8. 바가지를 긁다

 

'바가지'는 물을 푸거나 물건을 담는 그릇으로, 잡귀를 내쫓는데도 쓰였습니다.

옛날에 전염병이 돌면 무당을 불러 굿을 했는데, 굿판에서 무당이 바가지를 엎어놓고 박박 긁어서 시끄러운 소리를 냈어요. 시끄러운 소리에 잡귀가 도망가고 병이 낫는다고 믿었었지요.
귀신이 도망갈 정도로 듣기 싫은 바가지 긁는 소리를 빗대어서, 오늘날에는 듣기 싫은 잔소리를 자꾸 늘어놓을 때 '바가지를 긁다'라고 표현합니다.





9. 기가 막히다

 

기(氣)란 활동하는 힘, 숨 쉴 때 나오는 기운을 말합니다.

사람이 활동하고 살아 움직이는 원동력인 기가 막힌다는 것은 꼼짝을 할 수가 없다는 거겠지요. 그래서 어떤 일에 놀라서 어이가 없을 때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정도가 심할 때 '기가 막히다'라고 표현합니다.





10. 딴죽 걸다

 

'딴죽'은 '딴족'에서 변한 말로 '딴'은 '다른'을 의미하는 말이고, '족(足)'은 다리를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그래서 '딴죽'은 다른 사람의 다리를 뜻하며 '딴죽 건다'는 것은 상대편의 다리를 슬쩍 걸다는 뜻입니다.

딴죽은 씨름이나 택견에서 상대편 다리를 치거나 걸어 넘어뜨리는 기술을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미 동의했거나 약속했던 일을 딴전을 부리며 어기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우리말 관용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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