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린이 남편의 탱글탱글 굴전 만들기
주말을 앞두고 어제 퇴근 후 남편과 시장을 보러 재래시장에 들렀다가 왔습니다. 고기랑 상추 좀 사고 싱싱한 굴이 눈에 띄어서 남편이 굴전이 먹고 싶다고 해서 굴도 좀 사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바로 굴 꺼내서 굴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린이 남편이요ㅎ.
요린이 남편의 탱글탱글 굴전 만들기~ 저의 코칭대로 하나씩 잘해나갑니다.
1. 굴 손질하기
굴을 잘 손질해 줍니다. 간혹 굴에 껍질이 붙어 있을 수 있으니 잘 제거해 주시고, 굴에 밀가루 한 수저 넣고 수저로 저어가면서 굴의 분비물 제거해 줍니다. 깨끗이 씻은 후 채반에 받쳐줍니다.
2. 물기 제거하기
굴은 물기를 잘 제거해 줘야 전을 부쳤을 때 물이 안 생기니 굴을 면포에 싸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너무 세게 두드리거나 누르면 굴모양 뭉개질 수 있으니 살짝살짝 눌러가면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3. 밀가루 묻히기
물기를 잘 제거한 굴에 밀가루를 묻혀줍니다. 밀가루를 묻혀주고 계란옷을 입혀야 계란옷이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제가 요린이였을 때 굴전, 동태전 부칠 때 밀가루 묻히는 과정을 지나친 경우가 있었는데, 전을 부칠 때 계란옷이 벗겨져서 전과 계란이 따로따로 부쳐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4. 계란옷 만들기
계란에 소금 약간 넣고 쪽파와 당근 잘게 송송 썰어 넣어주면 되는데 오늘 집에 당근이 없어서 쪽파와 파프리카 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쪽파 없으면 대파 잘게 썰어 넣어도 됩니다. 굴전을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러운 색감을 주기 위한 거라 대체할 야채가 있으면 넣으셔도 됩니다. 당근 있으면 당근 함께 넣으면 붉은 색감이라 좋습니다.
5. 굴전 부치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굴에 계란옷을 입혀서 굴전 부쳐봅니다. 굴을 한 수저 떠서 팬에 올릴 때 파가 같이 잘 안 떠지니 굴 먼저 한 수저 팬에 올린 후에 파는 따로 떠서 굴 위에 올려주면 됩니다.
굴 위에 파가 없었으면 밋밋했을텐데 역시 초록이 색감도 살리고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요?
6. 앞뒤로 뒤집어가면서 타지 않게 잘 부쳐줍니다.
7. 굴전 완성
요린이 남편이 처음으로 만든 굴전입니다. 촉촉하고 노릇하니 잘 부쳐졌습니다.
8. 요린이 남편이 만든 탱글탱글 굴전 시식 후기
굴전을 막 부쳐서 따스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완성된 굴전을 보니 탱글탱글 살아있는 굴도 있지만, 굴 손질하고 물기 제거할 때 너무 깨끗이 한다고 만지작거려서 탱글함이 사라진 굴도 있어서 다음번에 굴손질할 때는 탱글함을 살리라고 남편에게 일러주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요린이 남편의 굴전 간도 딱 맞았고, 모양도 맛도 참 맛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굴전 한 접시 어떠신가요? 밥반찬 술안주로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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