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새해 인사 by나태주/1월 by목필균/1월 by오세영/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by이채/새해맞이의 시/by정연복
새로운 한해의 시작은 항상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2023년 한해도 보석처럼 빛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좋은시와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세요.
좋은 시
1. 새해 인사 / by나태주
2. 1월 / by목필균
3. 1월 / by오세영
4.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 by이채
5. 새해맞이의 시 / by정연복
1. 새해 인사 / by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2. 1월 / by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3. 1월 / by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4.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 by이채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한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도
게으른 사람에겐 긴 하루가 지루해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없다면
애당초 없는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요.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 중년들이여!
'이 나이에 뭘 하겠어' 라는
포기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해요.
5. 새해맞이의 시 / by정연복
삼백예순 다섯 날이 담긴
보석상자
올해도 내 앞으로
배달되었다
하루에 하나씩
떨리는 가슴으로 꺼내 쓰라고
귀하디 귀한 선물이니
좋은 일에만 사용하라고
땅에 밭 붙여 살지만
틈틈이 하늘도 바라보면서
너의 마음 푸른 영혼으로
순간순간 기쁘게 살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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