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말 북한말 비교 30가지(1) / 덧머리 꽝포 무슨 뜻?

 

남한말 북한말 비교 30가지(1) / 덧머리 꽝포 무슨 뜻?

 

저 어릴 적 옆집에 제주도에서 이사 온 가족이 살았었는데 정말 대화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의 주민들도 표준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예전에 그 가족은 제주도 방언을 외국어처럼 구사해서 같은 한국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화할 때 말뜻이 잘 이해되지가 않았어요.

단어를 써도 어느 정도 비슷한게 아니라 전혀 다른 단어로 말을 하니 대화를 제대로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 가족이 이사갈 즈음에서야 그동안 힘들게 대화했던 경험으로 약간의 뜻이 통하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한동안 탈북민들이 TV 예능에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었죠. 요즘도 계속 진행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의 실상을 자유롭게 말하면서 북한의 언어도 가끔씩 들려주곤 했었지요.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북한 언어들을 자주 들어서인지 낯설지 않은 단어들도 이제 많아졌어요.

가끔씩 저희 아이들도 일부러 장난스레 핸드폰을 손전화로 바꿔 말하기도 하고, 야식으로 꼬부랑국수 먹자면서 재밌게 말하기도 합니다. '라면'을 뜻하는 '꼬부랑국수' 참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언어는 정말 자주 듣고 써야 귀에서도 입에서도 친숙해지는거 같아요.

남한말의 '표준어' 란 단어를 북한말로 표현하면 '문화어' 라고 합니다. 남한표준어와 북한문화어를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어색하지만 눈으로 자주 보고, 말로 자꾸 되뇌면 언젠간 많이 익숙해지겠지요.

 

	남한표준어 (남한말)	북한문화어 (북한말)
1	가로수	거리나무
2	가르치다	배워주다
3	가발	덧머리
4	가분수	분자큰분수
5	가시거리	눈보기거리
6	가위바위보	가위주먹
7	가정주부	가두녀성
8	가출	탈가
9	핸드폰	손전화
10	간식	새참
11	갈등	마음다툼
12	허파	숨주머니
13	라면	꼬부랑국수
14	피곤	곤기
15	강풍	날바람
16	거짓말	꽝포
17	게으르다	깡지근하다
18	철새	계절조
19	계란	닭알
20	계란찜	닭알두부
21	계집아이	에미나이
22	고자질하다	고자바치다
23	공기놀이	자갈쥐기
24	공무원	정무원
25	공항	항공역
26	과거	어제날
27	과일주스	과일단물
28	공중회전	허공돌기
29	관절통	뼈마디아픔
30	괜찮다	일없다

남한말 '가르치다' 를 북한말 '배워주다'로 표현하는 게 특이합니다.

북한말 '꽝포' '깡지근하다' 는 뜻이 전혀 짐작되지가 않는 완전 다른 새로운 단어네요. '덧머리'는 '가발' 충분히 유추가 됩니다.

남한말 '관절통' 을 북한말 '뼈마디 아픔'으로 표현하네요. 관절통보다 아픔이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의 단어입니다.ㅎ '갈등'을 뜻하는 북한말 '마음 다툼' 표현이 귀엽습니다.

북한말 '에미나이' '일없다' 이 단어는 특히나 많이 들어본 단어라서 쉽게 알 수가 있어요.

북한과의 언어의 벽이 조금씩 낮아지도록 북한문화어도 많이 알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일이 되어도 당황하지 않게요^^

 

남한말 북한말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