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구쁘다 조붓하다 조쌀하다 들어본적 있는 우리말 10가지

우리말/구쁘다 조붓하다 조쌀하다 들어본적 있는 우리말 10가지 알아보기

아침저녁으로 시원하고 습습한 것이 가을느낌이 이제 물씬 납니다. 며칠 전 우연히 TV를 보다가 옛날 가요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이 가사와 멜로디가 들리는 거예요.

예전에 들어본 적 있는 노래라서 상큼한 멜로디 따라 부르다가 갑자기 '조붓한~' 이 말의 뜻이 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조붓한?~' '조용한' 이라는 뜻일까? 왜 자꾸 '오붓한~' 이 떠오르지~~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들어본 적 있는 우리말들이 은근히 많지요.
뜻도 긴가민가 아리송한 10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조붓하다

 

○ 뜻 : 조금은 좁은듯하다.

'조붓하다' 는 '조용하다' 도 '오붓하다' 도 아닌 '조금은 좁은 듯하다' 의 뜻입니다. 뜻을 알고 보니 단어와 뜻이 아주 잘 맞아요.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 서정성이 느껴지는 게 노래 가사를 어쩜 이렇게 예쁘게 지었을까요?

 

2. 시쁘다

 

○ 뜻 : 마음에 차지 않아 시들하다

'미쁘다' 라는 말이 있지요. '믿음성 있고 믿을만하다' 라는 뜻인데 'ㅡ쁘다' 시리즈의 말들이 많네요.

'ㅡ쁘다' 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예쁘고, 어감도 참 좋은 거 같아요. 아마 '예쁘다' 단어가 자꾸 떠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시쁘다' 단어는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어서 익히 들 알고 계실듯해요. "너를 시쁘게 생각해서 그런 행동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쓰곤 하는 단어예요.

 

3. 째쁘다

 

○ 뜻 : 몸매가 작고 보잘것없다.

발음이 약간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단어예요 '째쁘다'

요즘 간혹 학생들이 속어로 사용하는 "오늘 수업 쨌다~" 뭐 이렇게 쓰는 '째다' 라는 단어가 연상이 되어서일까요? 그 속어와는 뜻이 아주 다른데 말이에요.

 

4. 구쁘다

 

○ 뜻 : 뱃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구쁘다' '고프다' 비슷함이 느껴집니다.

저도 요즘 수시로 구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살이 찌려나봐요.

 

5. 군드러지다

 

○ 뜻 :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해서 정신없이 푹 쓰러져 자다

생소한 단어예요. '군드러지다' 저도 가끔 군드러지는 경우 있어요. 술 때문은 아니고 피곤해서요.

 

6. 어금지금하다

 

○ 뜻 : 서로 엇비슷하여 정도나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

자주 들어본 단어이지요. '어금지금하다'

'비슷비슷하다' 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면 되겠어요. '어금지금' '비슷비슷' 충분히 기억해 낼 만한 단어입니다.

 

7. 조쌀하다

 

○ 뜻 :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

'조쌀하다' 뜻이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자꾸 보면 익숙해지겠지요. 나이가 들어도 조쌀한 모습 유지하면서 곱게 나이 들면 참 좋겠어요.

 

8. 샘바리

 

○ 뜻 : 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바리' 가 붙어서 어떤 성향의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가 '샘바리' 말고도 '악바리' 가 떠오르네요. '샘바리' 는 '샘' 이라는 단어에서 뜻이 느껴져서 잊어버려지지 않겠어요,

참고로, 흔히 군인을 '군바리' 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군인을 낮잡아 부르는 호칭이니 삼가해야겠어요. 듣는 군인 엄청 기분 나쁠 거예요.

 

9. 습습하다

 

○ 뜻 : 바람이 산들산들하다. 마음이나 하는 짓이 활발하고 너그럽다.

'습하다' 는 알고 있는 단어인데, '습습하다' 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예요. '습 x 2' 라서 아주 습기차고 눅눅함을 이르는 말일 거 같은데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네요.

'바람이 산들산들하다' 의 첫 번째 뜻도 좋고, 또 다른 의미인 '마음이나 하는 짓이 활발하고 너그럽다' 뜻도 참 좋습니다.

 

10. 가납사니

 

○ 뜻 :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주변에 보면 '가납사니' 한 사람을 간혹 볼 수가 있어요. 심심할 틈이 없는 사람이죠.


들어본 적 있는 우리말들~
이제는 긴가민가 하지 말고 확실하게 알고 가요.